중국의 국제질서 다극화 추진과 중동 정세의 대변화
정재흥(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jameschung@sejong.org
지난해 열린 20차 당 대회에 이은 시진핑 지도부 3연임 이후 가장 중요한 대외전략 변화는 미국이 주도하는 일극 중심의 국제질서를 더 이상 수용하지 않고 새로운 다극화된 국제질서 추진을 공식화한 점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 최측근인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월에 열린 전인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러 전략적 경제-안보협력 강화를 시작으로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친강 외교부장은 대만해협 문제와 같은 핵심 이익(核心利益)를 절대 수호하며 미국의 패권주의와 강권정치, 진영간 대결에 단호히 반대하며 중국의 주권, 안보, 경제 발전 이익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 강조하였다. 이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겉으로 자유와 개방을 표방하나 실제로는 집단 패거리를 만들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통해 진영 간 상호 적대적 대결을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피하지 않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 경고하며 과거와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 전문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