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책총서

북한 권력의 역사: 사상·정체성·구조

등록일 2010-08-20 조회수 9,818

 이 책은 1945년 8월 해방 이후부터 2010년 9월까지의 ‘북한 권력의 역사’를 분석%uB7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2008년 김정일의 건강문제가 발생한 이후 진행되어온 3대 세습의 후계정치, 구체적으로, 2010년 9월 28일 개최된 조선로동당 당 대표자회 결과와 김정은의 후계자 지위 획득 등 최근 상황까지 포함하여 북한 권력의 65년의 전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서 ‘북한 권력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북한 권력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북한정치에 대한 ‘구성주의적 해석’이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 때 우리가 처한 환경구조도 중요하고 우리의 물질적인 능력과 자원도 중요하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정치지도자)의 ‘생각’(사상, 가치, 비전)과 그에 기반을 두고 형성된 ‘정체성’(자기 자신에 대한 역할 관련 이해와 기대)이라는 관점에서 북한 권력의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를 외생적으로 주어진 물질적인 요소와 환경구조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일종의 ‘기계’에 가깝게 보는 신현실주의와 달리, 권력자 개인이 가진 ‘사상’과 ‘정체성’이 그들이 처한 권력현실이나 그들이 펼치는 권력행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봄으로써 행위자를 보다 능동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주의적 프리즘을 통해, 북한에서의 권력투쟁이 기본적으로 권력자들의 ‘사상’ 및 ‘정체성’ 간의 투쟁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북한 권력의 역사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 1946~1956년 기간의 조선로동당 중앙 상무위, 중앙 정치위, 중앙 조직위, 중앙위의 ‘결정’들 전체와 북한 관련 러시아현대사국가문서보관소[RGANI] 소장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문서철(평양주재 소련대사관 문서철 포함),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 및 러시아연방 국방성중앙문서보관소의 김일성, 박헌영 및 6.25전쟁 관련 문서들, 마오쩌둥과 미코얀 간의 대화록과 마오쩌둥과 최용건 간의 대화록을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은 비밀해제된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의 문서철과 비밀해제된 일부 중국 문서의 원문 전체를 거의 그대로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북한정치에서 권력투쟁의 압권을 이루는 1956년 ‘8월 종파사건’을 현장감을 갖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북한 권력의 역사에서 분수령을 이루는 ‘8월 종파사건’과 ‘반종파 투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 사건에 5개의 장(章)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북한정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권    호 : 2010-4
출판사 : 도서출판 한울
발행일 : 2010.10.18
페이지 : 781 Page
가    격 : 5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