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는 제26차 SCO 회원국 국가원수이사회와 'SCO Plus' 회의가 개최되었다. 2025~2026년 의장국인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10개 정회원국의 정상 또는 정부수반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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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 성과와 전략적 함의: 주요 과제와 한국의 대응 |
| 2026년 10월 8일 |
정재흥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센터장 | jameschung@sejong.org
|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 개최 배경
2026년 9월 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는 제26차 SCO 회원국 국가원수이사회와 'SCO Plus' 회의가 개최되었다. 2025~2026년 의장국인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10개 정회원국의 정상 또는 정부수반이 참석하였다. 회의 이후 의장국은 파키스탄으로 이양되었고, 차기 국가원수이사회는 2027년 파키스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1) 이번 회의는 SCO 창설 25주년을 맞아 회원 확대의 효과를 조직 운영과 정책 집행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각하였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와 중앙아시아 4개국이 참여한 6개국 체제로 출범하였다. 이후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가 가입하면서 10개국 체제가 형성되었다. 회원국 확대는 지정학적 대표성을 높였지만, 중국·인도 경쟁과 인도·파키스탄 갈등, 대서방 관계 및 제재에 대한 입장 차이도 조직 내부에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공동 의제를 설정하는 능력뿐 아니라 합의를 집행할 수 있는 제도와 재원의 확보가 중요해졌다.
이번 비슈케크 회의는 2025년 중국 톈진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SCO 발전전략 2035」의 후속 이행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상기 전략은 2026~2035년 정치적 신뢰, 안보, 경제·교통·에너지, 디지털 전환 및 인문사회 교류를 중장기 협력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비슈케크 회의에서는 헌장 개정 의정서와 전문기구 조직규정 등이 승인되었다. 이는 제도적 내실화를 위한 조치이지만, 실제 집행 역량의 향상 여부는 후속 이행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 사실상 회의의 배경에는 러우전쟁의 장기화, 중동의 불안정, 공급망 재편과 기술 규범 경쟁도 자리하고 있다. 다수 회원국들은 외부 충격에 대응할 협력 수단을 확대하려 하지만, 위협 인식과 경제적 이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상회의의 결과는 문건으로 확정된 사항, 계속 협의하는 과제, 개별 회원국이 제안한 사업으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2)
|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 주요 합의와 추진 계획
헌장 개정과 안보협력기구의 운영 기반 정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비슈케크 선언」, 「SCO 헌장 수정·보완 의정서」, 재난 피해국 지원에 관한 공동성명 등을 포함해 총 28개 문건이 승인되었다. 또한 안보위협·도전 대응 종합센터와 마약대응센터 집행위원회의 조직규정이 승인되었으며 종합센터에는 정보안보센터와 초국가 조직범죄 대응센터를 마련하는 구상이 포함되었다. 특히 협력기구의 법적·조직적 기반을 정비한 것으로 조직규정 승인은 상설기구가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가동되고 있다는 것과 구별해야 한다. 선언도 해당 기구의 조속한 실질적 운영을 기대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헌장 개정 역시 의정서 승인·서명과 후속 절차에 따른 발효 및 실제 적용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향후 점검할 사항은 인력 충원, 예산 배정, 정보 공유 절차, 공동 대응 활동과 성과 보고의 여부이다.
사실상 SCO는 기존 지역반테러기구(RATS)를 중심으로 한 협력에서 마약·초국가범죄·정보안보 등으로 전문성을 넓히려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선언을 분야별 실무협력으로 연결하려는 시도이다. 다만 기관의 증설이 기존 기구와의 업무 중복이나 회원국 사이 정보 공유의 제약을 해소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외 협력에서도 SCO-집단안보조약기구(CSTO)·독립국가연합(CIS) 협력 로드맵 승인과 첫 3자 행사가 확인되었다. SCO의 CIS 옵서버 지위 획득,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유엔환경계획(UNEP)·아랍연맹과의 교류도 소개되었다.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와의 양해각서 서명에 관한 결정은 협력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에 해당하며 제도 협력 경로의 확대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새로운 유라시아 질서가 하나의 통합된 다자기구에 의해 운영되는 방식이 아닌 SCO, CSTO, CIS, EAEU 등 다자기구들이 기능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제도 질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3)
안보 의제의 확대와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
이번 비슈케크 선언은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 대응을 재확인하면서 마약, 초국가 조직범죄, 정보안보, AI, 핵비확산, 생물안보 및 재난 대응을 다루었다. 특히 AI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이용을 강조하고, 인간의 생명·건강과 국가의 주권·안보·영토보전을 해치는 이용에 반대하였다. AI 협력 양해각서 서명 중요성도 제시하고 있어 AI가 산업 발전과 함께 정보, 안보 및 국가주권의 문제로 논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4)
그러나 SCO 협력 의제 확대가 NATO와 같은 집단방위동맹으로의 전환을 뜻하지는 않는다. SCO에는 NATO식 공동 방위 조항과 통합군사지휘체계가 없으며 회원국의 주권과 합의에 기반해 협력을 추진한다. 두 조직의 차이는 회원국 사이 각종 이견의 존재 여부보다 공동방위 의무와 제도적 구속력에서 찾아야 한다. 즉 SCO의 안보협력은 대테러 훈련, 정보 교환, 담당 기관 사이 협력과 조정 등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등도 주요 현안으로 다루었으며 회원국들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지지하고 분쟁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강조하였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한 해결이 중동 평화와 안정의 조건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하였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독립적·중립적·평화적이며 테러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지향하고, 포용적 정부 구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는 중앙아시아의 안정을 주변 지역의 분쟁 및 초국경 위협과 연결해 인식하는 접근이다.5)
한편 한반도에 대한 함의는 이보다 제한적이다. 정상선언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인 회원국들의 핵비확산 원칙과 국가 사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지만, 북한이나 한반도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기 원칙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SCO 회원국 사이 별도 합의로 해석할 수는 없으며 한국에는 핵비확산 및 한반도 긴장 완화 필요성을 논의할 간접적 소통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개별 국가의 한반도 정책이나 기존 협상 틀을 대체하는 기능과는 크게 구별된다.
SCO 개발은행 설립 협의 및 금융협력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에서 경제협력은 안보와 함께 주요 의제로 제시되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회원국들은 「SCO 경제발전전략 2030」의 이행, 교역 확대, 공급망 안정, 전자상거래, 스마트 통관 및 에너지 협력을 재확인하였다. 금융 분야에서는 현지통화 결제 비중 확대와 SCO 개발은행 설립 논의가 이어졌다. 다만 개발은행은 사실상 운영 중인 금융기관이 아니라 설립을 위한 협의 과제이다. 특히 관심 회원국들은 2025년 톈진 정상회의를 통해 SCO 개발은행 설립에 관한 정치적 합의를 형성하였다. 이어 2026년 5월 28일 비슈케크에서 열린 제3차 협의에서는 SCO 은행 설립의 주요 요소를 논의하였다. 5월 29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설립 협의의 진전 상황을 보고받았다. 9월 정상회의 선언은 관련 회원국들의 협의 진전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를 은행 출범이나 대출 실행의 성과로 제시하는 것은 다소 관찰이 필요하다.6)
실제 출범을 위해서는 참여국, 자본금 분담, 의결권과 지배구조, 자금 조달 및 사업 심사 방식을 조정해야 하며 기존 신개발은행(N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유라시아개발은행 등과의 역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즉 은행이 출범한다면 교통·에너지·디지털 분야 사업을 지원할 수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과 실제 금융지원 실적은 별개의 평가 대상이다. 특히 SCO 개발은행이 실제로 출범할 경우 교통, 에너지, 디지털 분야의 공동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주요 자본금 분담과 의결권 배분, 기존 개발 금융기관인 NDB, AIIB, 유라시아개발은행 등과 역할 조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7) 아울러 SCO 개발은행의 현지통화 결제 확대 역시 협력 방향과 실적을 구분해야 한다. 로드맵 이행 의지 재확인만으로 결제 비중이 증가했다고 단정할 수 없어 주요 통화별 결제액, 환전 비용, 결제망 접근성과 기업 이용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8)
물류-에너지 연결성과 중국의 첨단 기술협력 구상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철도 및 도로, 복합운송 회랑, 물류센터와 디지털 통관 협력 중요성이 다시금 재확인되었다. 러우전쟁 이후 러시아를 직접 경유하는 노선의 제재, 보험, 운송 리스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중간회랑(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등과 같은 유라시아 교통 연결망이 구축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도 연설에서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의 효율 개선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중간회랑,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참여국과 추진체계가 서로 다른 사업으로 정상회의에서 연결성 협력을 강조한 사실과 개별 회랑의 건설·운영 추진을 분리해야 한다. 아울러 중간회랑은 중앙아시아에서 카스피해와 남캅카스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우회 노선이다. 반면 국제남북운송회랑은 인도·이란·러시아 등을 연결하는 복수 노선으로 구성된다.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도 별도의 참여국 협의와 사업체계에 따라 추진된다. 모든 사업의 경제성과 위험을 판단하려면 경유국, 환적 구간, 통관 조건, 재원 및 운송 실적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SCO가 이들 사업 모두를 직접 집행하거나 통합 관리하는 것이 아닌 개별적 협력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SCO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제 AI 응용협력센터를 건설하고, 향후 3년간 100개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톈진에 중국-SCO 통상구경제협력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9) 특히 중국은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협력뿐만 아니라 AI, 첨단기술산업, 항만 네트워크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10) 즉 중국은 AI 응용협력센터의 설립·운영, 사업별 참여국과 예산, 실제 예산 지원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어 SCO를 일대일로와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 우선 협력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러한 구상은 회원국의 산업화와 디지털 전환 수요에 연결될 수 있다. 다만 SCO 정상 선언에서 일대일로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연계를 지지한 국가는 벨라루스·이란·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러시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이며, 인도는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공동 문건 안에서도 개별 구상에 대한 참여와 지지의 범위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첨단기술협력에서도 자금·기술에 대한 의존, 데이터 관리와 표준의 호환성이 후속 쟁점이 될 수 있다. 결국 SCO가 하나의 통합된 중국 주도 경제-기술 블록이 아닌 모든 회원국이 분야별로 참여 수준을 달리하는 가변적 협력(variable geometry)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11)
|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 전략적 함의
조직의 집행 능력과 유라시아 제도 연결성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는 회원국 확대에서 조직 운영 내실화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다.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가입을 시작으로 회원국이 확대되어 2024년 10개국 체제를 갖춘 SCO는 대표성과 지정학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나 내부적 합의 어려움도 증가되었다. 특히 이번 회의는 협력 범위를 넓히면서 이를 수행할 조직과 절차를 정비하고 헌장 개정, 전문센터 설치, 경제금융협력, 다자간 협의체 연계를 통해 확대된 조직을 실질적 제도화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평가의 핵심은 문건의 수보다 합의가 예산과 사업으로 연결되는 정도이다. 예컨대 전문 기구의 운영, 개발은행 설립 협의, 현지통화 결제 및 기술협력의 진전은 서로 다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 정치-경제적 합의를 실제 집행 능력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회원국의 참여 의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SCO의 실질적 성과와 영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얼마나 많은 회원국들이 참여하는가'에서 '어떠한 사업을 집행하고 실질적 성과를 얻고 있는지' 등과 같은 내실화로 전환되고 있어 「SCO 발전전략 2035」 중장기 달성목표의 실제 제도와 예산, 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는지가 SCO의 지속적인 발전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SCO는 새로운 유라시아 경제-안보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상 SCO가 테러대응, 국경 지역 안정뿐만 아니라 점차 철도, 도로, 항만, 에너지, 공급망, 금융, 교역 등 협력 분야를 확대시켜 나가는 중이다. 특히 SCO-CSTO-CIS 사이 협력과 EAEU-일대일로 연계는 유라시아에서 상이한 제도와 사업이 중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 기구의 회원 구성, 목적과 권한은 일치하지 않고 있어 제도 사이 접촉의 확대는 협력 경로를 늘릴 수 있지만 보다 통합된 유라시아 경제권 및 안보권의 완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즉 새로운 유라시아 질서 개편은 냉전시기와 차별된 어느 특정 국가 주도로 모든 것을 이끌고 통제해 나가는 단일 세력권이 아닌 전략적 선택지를 넓혀 나가는 새로운 차원의 복합적 네트워크 도래를 의미한다. 결국 한국에 중요한 것은 이러한 SCO가 주도하는 연결이 물류비, 통관 절차, 공급망, 첨단 기술 규범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이다. 예컨대 스마트 통관 협력이 물류 운송시간을 줄이는지, 특정 첨단기술표준이 적용되어 한국 기업의 사업 조건이 달라지는지, 개발금융의 참여 요건이 외부 기업에도 열리는지를 확인하여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중러 주도 의제설정과 회원국의 전략적 자율성
중국과 러시아는 SCO 창설과 발전을 이끌어온 핵심국가이며, 미국과 서방 중심 질서의 독점성을 완화하고 유라시아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다. 러우전쟁 이후 양국은 정치, 경제, 에너지, 금융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2026년 중러 정상회담에서도 UN, BRICS, SCO 등 다자무대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였다.12) 특히 2026 비슈케크 SCO Plus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공개발언을 통해 UN의 역할 강화와 다극화 국제질서 개편을 강조하며 보다 평등하고 질서 있는 국제질서 다극화 실현 차원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필요성도 밝혔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나가는 SCO가 기존 유라시아 협력기구를 넘어 국제질서 개편을 주장하는 새로운 다자기구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중국은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구상을 SCO 주요 협력 의제와 연결하고, 러시아는 유라시아 안보 및 다자지역기구 사이 연계를 중요시하고 있어 SCO는 이러한 포괄적 구상을 다자적 의제로 확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13)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모든 회원국의 정책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도는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입장을 다소 달리하면서 미국·일본·호주와의 협력도 유지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중국의 투자와 러시아의 안보적 역할을 활용하며 한국·유럽·튀르키예·일본 등과 협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차이는 SCO의 제약 요인이기도 하다. 합의제는 회원국의 주권을 보호하지만 민감한 현안에서 공동행동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중국·인도 및 인도·파키스탄 간 갈등, 대러·대이란 제재에 따른 금융 제약, SCO 개발은행의 자본금과 의결권 문제도 이행 속도에 영향을 준다. 중국의 자금과 기술 비중이 커질 경우 다른 회원국들은 협력의 편익과 의존의 비용을 조정하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SCO의 확대를 단일한 반서방 블록의 결속으로 읽기보다, 사안별 합의와 참여 범위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SCO의 영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제약은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 SCO 합의제 의사결정은 회원국 주권과 자율권을 보호하나 민감한 사안 혹은 갈등에서 공동행동과 입장을 어렵게 한다. 둘째, 이란 문제, 인도-중국-파키스탄 갈등으로 인해 안보-경제 협력의 결속을 제약한다. 셋째, SCO 개발은행 재원과 지배구조를 놓고 상호 간 이해 차이 해결이 중요하다. 넷째, 러시아와 이란 제재는 금융-투자 프로젝트 실행의 어려움을 높이고 있다. 다섯째, 중국의 경제력 비중과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다른 회원국들 사이에서 전략적 자율성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결국 향후 5년간 주목할 지표는 ① SCO 개발은행의 실제 출범 여부와 자본구조, ②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의 원활한 물자 운송, ③ SCO-CSTO-CIS 협력의 실질적 성과 여부, ④ 각종 안보 도전과 위협 대응센터 실질적 기능, ⑤ AI와 디지털 협력센터 운영과 약 100개 과학기술 프로젝트 추진, ⑥ 탈달러화와 현지 통화 결제 비중, ⑦ 2027년 파키스탄 의장국의 정상회의 의제 등이다. 이러한 성과 지표 달성 여부를 통해 SCO가 단순한 정치외교-경제적 담론 수준을 넘어 실질적 유라시아 다자협력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경쟁에서 SCO와 BRICS 공통점과 차이점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SCO를 통해 제기하는 거버넌스 개혁 구상은 BRICS 주요 의제와 접점을 갖는다. 두 협의체는 다자주의와 주권을 강조하고 국제기구에서 신흥국과 개도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확대하려 한다. UN 중심의 협력과 국제 경제·금융 거버넌스 개혁, AI 등 새로운 기술의 관리도 공통 의제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두 무대에 참여하면서 자국의 구상과 회원국들의 협력 수요를 연결하고자 한다.
물론 제도적 성격과 협력의 출발점은 다르다. SCO는 유라시아의 국경 안정과 대테러 협력을 토대로 발전했으며 헌장·사무국·상설 안보기구를 갖춘 지역기구이다. BRICS는 여러 대륙의 신흥국·개도국을 연결하는 정치·경제 조정 포럼으로, 글로벌 거버넌스와 개발금융에서 상대적으로 넓은 지리적 범위를 다룬다. BRICS는 비공식 협의체라는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별도 국제금융기관인 NDB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발금융의 이행 수준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NDB는 2015년 출범해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반해 SCO 개발은행은 설립추진을 진행하는 단계이다. NDB의 회원 구성과 BRICS의 회원 구성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두 조직의 금융협력을 같은 단계의 성과로 평가하거나, 현지통화 사용 논의를 공동통화 및 통합 결제체계의 완성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결국 SCO에서는 지역 안보와 연결성, BRICS에서는 글로벌 대표성과 개발금융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두 협의체를 중국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동일한 블록으로 간주하기보다, 규범 제안과 사업 참여 조건을 각각 검토할 필요가 있다.14)
| 새로운 유라시아 질서 출현과 한국의 전략적 대응
새로운 차원의 유라시아 질서 규범과 제도 출현
러우전쟁 장기화, 미중전략경쟁 격화, 이란 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새로운 축(Axis)으로 글로벌 사우스, SCO 등 비서방 다자협력 네트워크의 존재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미 중국은 GDI(발전구상), GSI(안보구상), GCI(문명구상)에 이어 2025년 GGI(거버넌스구상) 개념 문건도 제시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 담론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강조한 다극화 국제질서 담론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게 큰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어 국제질서 구조적 변화가 단순한 정치외교 담론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SCO는 2024년 아스타나 선언과 2025년 톈진 'SCO 발전전략 2035', 2026년 비슈케크 정상회의를 통해 평등하고 불가분한 유라시아 안보 구조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단순한 양자 협력이 아닌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 규범과 제도적 기반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중러 전략적 협력 강화와 SCO의 제도적 강화는 국제질서의 다원화와 유라시아 국가들의 선택지 확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를 곧바로 미국 및 서구 중심 질서의 종언이나 중러 주도 다극 질서의 완성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여전히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군사, 금융, 기술의 구조적 우위를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각종 다자협의체를 통해 유라시아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즉 SCO를 중국과 러시아의 일방적 영향권으로만 보거나 반대로 양국의 영향력과 무관한 조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중러의 의제 설정 능력과 회원국들의 전략적 자율성이 병존하는 유라시아 다자협의체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2026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외연 확대에서 제도적 내실화로의 전환이다. SCO는 창설 25주년을 맞아 헌장을 수정 및 보완하고 비전통 안보위협 대응을 위한 상설기구를 강화했으며, SCO 개발은행, 현지통화, 스마트 통관, AI, 교통 인프라, 에너지와 같은 실질적 협력 의제를 보다 구체화하였다. 동시에 SCO Plus를 통해 유엔(UN)의 역할 강조, 다극화 국제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적극 제기함으로써 정치-경제-안보적 외연도 크게 확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중러 주도 반서방 블록의 출현으로 단정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특히 SCO는 비동맹-비블록 성격을 공식적으로 강조하며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다변화 외교, 합의제 운영, SCO 개발은행 재원 문제, 회원국 내부의 복잡한 경제-안보 갈등이 조직의 결속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026 비슈케크 SCO 회의가 보여준 변화는 기존 미국과 서방 질서가 SCO로 대체되는 것이 아닌 유라시아 국가가 선택적으로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경제적, 외교적 선택지가 증가하고 BRICS와 같은 다자협의체, EAEU, CSTO와 같은 지역기구, 일대일로와 같은 협력 구상 사이의 연계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전략적 대응
한국의 대응은 SCO 회의에서 확인된 제도·금융·물류·기술 변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핵심 과제는 SCO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별 회원국과 협력할 분야를 선별하며, 사업 조건과 위험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다. 이를 한국의 유라시아 전략에 있어 새로운 설계로 확대하기보다 기존 외교·경제 협력체계의 실행력을 보완하는 과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 주도의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 및 사무국, 경제협의회, 싱크탱크 포럼 등 협력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시작된 협력포럼은 2017년 사무국 개설, 2020년 경제협의회 출범, 2024년 싱크탱크 포럼 발족 등을 통해 협력 기반을 넓혀왔으며 2026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도 고위관리회의와 관계부처 협의가 활용되었다. 따라서 별도의 상설 SCO 및 유라시아 전략협의체를 신설하기보다 기존 채널에 점검 기능을 보완하는 방안이 타당하다. 예컨대 보완할 기능은 SCO 정상회의의 정치적 선언, 법적·조직적 결정, 일정한 재원이 수반되는 사업을 구분해 관계부처와 기업에 전달하는 것이다.15)
향후 한국은 SCO 국가들과 유라시아 협력을 개별 사업이 아니라 물류-자원-디지털 패키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첫째, 중간회랑과 카스피해 항만, 중앙아시아 철도망에 스마트 물류와 디지털 통관 기술을 결합한다. 둘째, 핵심광물 협력은 단순 원료 구매가 아니라 탐사, 가공, 정제, 소재와 부품, 재활용을 연결하는 공급망 협력으로 발전시킨다. 셋째, 전자정부, 사이버안보, AI 인력양성은 한국만의 강점을 활용하여 중국 중심 디지털 생태계와 차별화된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SCO의 개방형 의제인 교통, 디지털, 환경, 재난 등 분야와 회원국의 국가발전전략을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즉 SCO가 추진하는 스마트 통관, 전자상거래, 항만경제, 광물, AI 협력은 한국에도 잠재적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러시아-중국-이란과 연결될 수 있는 다소 복잡하고 예민한 금융-기술 사업 등은 사전에 검토하는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한국은 SCO와 관계를 '가입할 것인가, 배제할 것인가'라는 이분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분야별 협력 가능성과 위험을 검토하면서 관여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회원국과 정책대화, 사업 수요 조사, 인력양성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물류, 핵심광물, 디지털, AI 분야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SCO Plus 등 행사 참여는 의장국의 초청과 구체적 참여 조건을 확인하며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선택적 관여는 한미관계와 모순되는 전략이 아닌 한국의 외교공간을 넓히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미중러 강대국 경쟁이 심화될수록 한국 외교의 도전 과제가 어느 한쪽을 단순히 선택하는 것이 아닌 복합적 위험을 관리하고 전략적 공간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즉 한미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중국, 러시아와 전면적 대립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유라시아 지역에서 국익 공간을 확보시켜 나가는 K-유라시아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한국 주도 K-유라시아 전략 차원에서 첫째, 외교부와 관계부처 및 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가칭 SCO-유라시아 전략협의체를 구성하여 정상회의 문건, 개발은행, 제재, 물류회랑, 기술규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후속 차원에서 핵심광물, 물류, 디지털, AI, 보건 분야의 상설 실무그룹을 설치하고 프로젝트별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SCO Plus 참여 및 회원국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트랙 1.5 혹은 트랙 2.0 대화를 추진하여 한국의 유라시아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 넷째, 기업 참여를 위해 국가별 제재, 환율, 물류, 정치-안보 리스크 등을 통합한 가칭 K-유라시아 협력 리스크 매트릭스를 구축하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민간금융이 공동 참여하는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한국의 K-유라시아 전략은 한미관계, 대중·대러 위기 대응 관리, 유라시아 협력, 한반도 문제를 분절적으로 다루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전략구조 속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는 기계적 등거리 외교가 아니며 안보 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제-외교적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적 복합 관리로 접근해야 될 것이다.
더욱이 SCO의 개방적 협력 원칙은 외부 국가와의 대화를 검토할 여지를 제공한다. 한국은 회원국 연구기관과 기존 싱크탱크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통관·디지털 협력과 지역 안보에 관한 정책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상회의가 제시한 핵비확산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회원국과의 정책 소통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SCO 정회원국이 아니고 선언에 한반도 합의도 없으므로, SCO를 통한 비핵화 달성을 정책 목표가 아닌 중국 및 러시아 등 개별 회원국과 긴장 완화, 오판 방지 및 핵 비확산에 관해 소통하고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결국 한국의 전략적 대응 역시 'SCO에 동참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새로운 유라시아 지역 질서 속에서 한국의 선택지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미-한일관계의 신뢰성과 확장억제를 유지하면서도 유라시아 지역과 경제, 자원, 물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 러시아와 위기관리 채널을 유지하며, SCO의 개방형 의제에는 선별적으로 관여하는 다층적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SCO가 새로운 유라시아 질서 재편의 핵심조직으로 자리매김할지는 SCO 개발은행, 물류회랑, 디지털과 AI 협력, 위기대응 및 안보센터 실질적 성과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를 중장기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유라시아 지역 국가의 전략적 자율성을 존중하고 동시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상호 경쟁하는 배타적 공간이 아닌 상호 간 연결된 새로운 전략적 공간으로 인식하며 실질적 국익 중심 차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요망된다.
- 2026년 9월 1일 비슈케크에서 제26차 SCO 회원국 국가원수이사회와 SCO Plus 회의가 개최되었다. 키르기스스탄 의장국 구호는 "SCO 25년: 지속 가능한 평화, 발전, 번영을 향해 함께"였으며, 2027년 의장국은 파키스탄으로 이양되었다. 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 "The 26th Meeting of the Council of Heads of State of the SCO Member States and the 'SCO Plus' Meeting Held in Kyrgyzstan," (1 September 2026); "Bishkek Declaration on the 25th Anniversary of the SCO," (1 September 2026); “上海合作組織(SCO)二十五周年比什凱克宣言,” 『新華社』 2026年9月1日.
- 「SCO 발전전략 2035」의 공식 명칭은 「SCO 향후 10년 발전전략 2026~2035」에 해당한다. 上海合作組織, 「上海合作組織二十五周年比什凱克宣言」, 서문 및 제5절. 비슈케크 선언은 해당 전략의 목표 이행을 재확인하고 있다.
- SCO-CSTO-CIS 협력 구상은 유라시아 질서가 하나의 단일기구로 통합되기보다 상이한 다자기구가 기능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구조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SCO는 CIS에서 옵서버 지위를 획득했고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 UNEP, 아랍연맹 등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비슈케크 선언은 AI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사용, 인간의 생명 및 건강, 국가안보와 주권에 고의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AI 이용 방지, 회원국 정부 AI 협력의 필요성을 명시하였다. 이는 AI가 산업정책뿐 아니라 정보안보와 국가주권의 문제로 동시에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上海合作組織(SCO)二十五周年比什凱克宣言,” 『新華社』 2026年9月1日.
- SCO는 NATO와 달리 자동개입 공동방위 조항이나 통합된 군사지휘체계를 갖고 있지 않으며 회원국 합의에 기반하여 의사를 결정한다. 즉 SCO 군사·안보협력은 NATO의 집단방위동맹보다 대테러 및 비전통안보, 군사훈련, 정보교환 중심의 협의형 제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 SCO 개발은행 설립은 2025년 톈진 정상회의에서 관심 회원국 사이 정치적 합의가 형성되었고, 2026년 5월 28일 비슈케크 제3차 협의에서 20개국 대표가 주요 설계 요소를 논의하였다. SCO Secretariat, "The Third Consultation Meeting on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Development Bank held in Bishkek," (29 May 2026).
- 2026년 5월 29일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의는 SCO 개발은행 설립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질서 불확실성, 공공 재정의 디지털화, 회원국 상호결제에서 자국통화 사용 확대, 금융당국 실무협력 등을 논의하였다. SCO Secretariat, "SCO Member States' Finance Ministers and Central (National) Bank Governors Meet in Bishkek," (29 May 2026). (https://eng.sectsco.org/20260529/2335857.html 검색일: 2026년 9월 3일)
- SCO 개발은행을 통한 현지통화의 사용이 늘더라도 환율 변동이나 금융기관 접근의 제약이 남을 수 있으므로 달러 중심 금융질서의 대체와 완전히 동일시해서는 안 되며 새로운 결제방식을 통해 회원국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習近平, 「推動上海合作組織實現更高質量發展——在上海合作組織成員國元首理事會第二十六次會議上的講話」, 中國外交部, 2026.9.1, https://www.mfa.gov.cn/web/zyxw/202609/t20260901_12013951.shtml. (검색일: 2026년 9월 23일) 연설의 첫 번째 제안은 국제 AI 응용협력센터, 3년간 100개 과학기술 공동사업, 톈진 통상구경제협력센터 등을 계획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 중국은 SCO와 일대일로(一帶一路/BRI),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와 연계하여 국제 인공지능(AI) 응용 협력센터, 중국-SCO 통상구경제협력센터(中國-上海合作組織口岸經濟合作中心) 설립 등을 통해 다양한 경제-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習近平在上海合作組織成員國元首理事會第二十六次會議上的重要講話," 『中國外交部』 2026年9月1日.
- 중국 주도의 첨단 디지털과 AI 협력 확대는 다수 SCO 회원국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인 동시에 미국-서방 주도 기술 규범 경쟁 및 공급망-블록화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上合組織成員國元首簽署《比什凱克宣言》," 『SPUTNIK』 2026年9月1日.
- 2026년 5월 중러 정상회담은 공동성명과 다수 협력문서 체결을 통해 정치, 경제, 에너지, 기술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다만 에너지 가격, 대러 군사지원 수준, 글로벌 사우스 영향력 등 이견도 존재한다. 정재흥, 「미중·중러 정상회담 이후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의 전략적 대응」, 『세종포커스』 (2026.6.8), pp. 4-8.
- 2026 비슈케크 SCO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UN 역할 강화와 보다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 국제질서 개편,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주장하였다. 즉 SCO를 기존 유라시아 다자협력기구에서 국제질서 개혁을 논의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習近平, “共同倡導平等有序的世界多極化實現更加公正合理的全球治理,” 『新華社』 2026年9月1日.
- BRICS Brasil, "About the BRICS," 2025년 의장국 공식 소개, https://brics.br/en/about-the-brics (검색일 2026년 9월 27일); New Development Bank, "About NDB," https://www.ndb.int/about-ndb/; "Members," https://www.ndb.int/about-ndb/members/. (검색일 2026년 9월 29일): NDB는 2015년 출범한 별도 다자개발은행으로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하며, 설립국 이외 회원국도 참여한다.
-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제1차 고위관리회의 개최」, https://www.mofa.go.kr/www/brd/m_4080/view.do?seq=377102 (검색일: 2026년 10월 2일), 기존 협력 채널의 구성과 정상회의 준비 협의를 확인할 수 있어 협력체계의 기능 보완과 공통 사업 검토표는 이러한 기반을 활용하기 위한 정책 제안이다.
- 한반도 비핵화는 SCO를 통한 직접적 해결을 전제하기보다, 중국·러시아 및 유라시아 회원국과 정책대화를 활용하여 위기관리와 소통 기반을 넓히는 직간접적 접근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세종포커스』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세종연구소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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